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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호두농사#9] 내 키 만한 잡초와 말벌 그리고 멘붕

by 밤고래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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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9] 내 키 만한 잡초와 말벌 그리고 멘붕

 

날짜

- 23.7.16 (일)

 

3줄 요약

 - 잡초에 호두농장이 삼켜졌다.

 - 여름에 잡초는 매우매우 빠르게 성장하여, 6월에는 예초를 꼭 해야한다.

 - 장수말벌이 이렇게 크고 무서운지 몰랐다. 검은색 옷을 피하자

 

 

저번 호두나무 가지치기와 잡초제거를 하고

약 한 달 만에 호두나무 농장에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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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gorae.tistory.com

 

 

오...마이...갓...

 

 

하...이 이모티콘으로 부족할 만큼

이 어마어마한 자식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싶습니다.

 

내가 가져온 것이라곤 고작

1시간씩 작동하는 배터리 2개의

전동예초기인데...ㅎㅎ

 

 

 

그래도 예초를 했습니다.

올여름은 역대급의 폭염이었습니다.

그래도 예초를 했습니다.

땀이 정말 비오듯이 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헬리콥터 소리가 들립니다.

 

 

 

사실...

말로만 듣던 '장수말벌'이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게 아니라

예초를 하는데 제 앞에서 그냥 멈춰있습니다. 

지나가는게 아니라 

날면서 저를 응시하고있습니다.

 

뭔가 

 

더이상 앞으로 전진하면, 공격하겠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우선 예초를 중단하고, 뒤로 슬슬 물러납니다.

 

 

 

그리고 다시 예초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장수말벌의 무겁고 저음의 비행소리가 들립니다.

또 어느샌가 예초하는 제 앞에 멈춰섭니다...

생각보다 장수말벌이 굉장히 컸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장수말벌의 천적은 오소리, 곰입니다.

 

그래서 장수말벌은 검정색물체를 보면

천적이라는 인식이 DNA에 박혀있어서 공격적으로 변합니다.

이 날 제가 검은색 옷을 입고있어서 그런지

더욱 공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예초를 할 때는 흰색옷을 입고 하세요

저는 이 날 이후로 호두나무 농장에 갈 때 흰 옷만 입습니다.

 

여튼...장수말벌이 있더라도 예초는 해야하기에

결국 SOS 를 쳤습니다

 

 

옆집에 사시는 삼촌에게 예초를 해달라고...

 

트랙터 출동

 

 

 

우선 삼촌이 엔진예초기로 예초를 진행합니다.

역시 숙련자이여서 그런지 저와 속도가 다릅니다...

말벌얘기도 하고, 제가 쓰던 말벌모자도 드립니다...

 

 

 

 

 

예초가 완료되고, 

트랙터로 두 번씩 로터리 작업(땅을 솎아주는것)을 했습니다.

 

그런데, 잡초를 제거하니 

잡초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입니다.

바로 환삼넝쿨이라는 또 다른 잡초가 호두나무를 휘감고 있었습니다.

 

 

 

 

 

에휴 나무들이 초보농사꾼 주인을 잘 못 만나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ㅠ

 

그래도 이렇게 깔끔하게 

예초를 하니 마음이 너무 한결 편해지고 다행이었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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